고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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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과 서울 서남권을 잇는 새로운 동서축 광역도로인 ‘제4경인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10일 ‘제4경인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하고 오는 23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대로 인하대교차로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오류IC·경인로까지 총 18.686㎞를 연결하는 도시고속화도로다.
본선은 2~3차로, 연결로는 1~2차로로 계획됐으며 본선 설계속도는 시속 90㎞다. 소형차 전용도로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1조8,015억원으로 제시됐으며 사업기간은 2024년부터 2034년까지다.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BTO-a(Build Transfer Operate-adjusted)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제안자는 가칭 ‘제4경인고속화도로 주식회사’다.
주요 시설로는 교량 6개소와 터널 13개소, 지하차도 BOX 13개소, 유출입시설 7개소, 영업소 9개소, 환기소 4개소 등이 계획돼 있다. 다만 구체적인 노선과 시설계획은 향후 설계 및 관련 절차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
인천 원도심~서울 ‘30~40분대 생활권’ 목표
사업 추진 배경에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지속적인 교통수요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인천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부천·서울 서남권은 3기 신도시와 택지지구, 산업단지 개발 등에 따라 광역 통행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 혼잡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천 원도심과 서울 도심·강남권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 간선축이 부족해 장거리 통과교통과 지역 내 단거리 교통이 뒤섞이면서 도심구간의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의 판단이다.
이에 대심도 지하 고속화도로를 통해 장거리 통과교통을 분리하고 기존 지상 도로의 부담을 줄여 인천~서울 간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계획에서는 인천 원도심과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30~4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혼잡 완화와 물류 효율성 향상, 원도심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안·간석·구월 등 7개 유출입시설 검토
현재 최적 노선으로 검토되고 있는 비교 1안에는 주안IC·간석IC·구월IC·장수JCT·심곡IC·부천연결로·오류연결로 등 7개 유출입시설이 포함됐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는 모두 3개의 노선 대안이 비교됐다.
비교 1안은 18.68㎞, 비교 2안은 18.69㎞, 비교 3안은 18.31㎞로 검토됐으며 인천시는 경제성과 시공성, 교통안전성,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교 1안을 최적 노선 대안으로 선정했다.
비교 1안은 교량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터널 종단경사를 3% 미만으로 계획해 개발제한구역과 산지 훼손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다만 이번에 제시된 노선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의 대안으로, 최종 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KDI 적격성 조사 완료…사업 추진 절차 구체화
사업은 지난 2024년 7월 민간사업자가 인천시에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
인천시는 같은 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 부천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이후 올해 4월 적격성 조사가 완료됐고, 7월 사업제안자가 전략환경영향평가 평가준비서를 제출했다. 8월에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해 평가 대상지역과 대안, 평가 항목·범위·방법, 주민의견
수렴계획 등을 심의했다.
이번 결정내용 공개는 그 후속 절차다.
대심도 터널·환기소 환경영향이 핵심
환경성 검토에서는 대심도 터널과 환기시설 등에 따른 영향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공사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기질, 소음·진동, 지하수위 변화와 지반침하, 수질, 생태계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대기질의 경우 계획노선 주변 500m 이내를 기본 평가범위로 설정했으며, 운영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영향이 예상되는 터널 입·출구와 환기소는 주변 1㎞까지 평가범위를 확대했다.
또 광학산~물넘이뒷산~인천대공원~거마산 연결구간은 생태적 영향을 고려해 동물상 조사범위를 최대 1㎞까지 설정했다.
11~12월 주민설명회…2027년 환경평가 협의
인천시는 오는 9월 23일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에 대한 주민 의견을 접수한다.
의견은 인천시 도로과에 서면으로 제출하거나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이후 오는 11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하고 11~12월 공람과 주민설명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 뒤 2027년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완공될 경우 기존 경인·제2경인 등 동서축 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새로운 광역교통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1조8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인 데다 도심 대심도 터널을 중심으로 건설되는 만큼 환경성과 안전성, 경제성, 주민 수용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사업 추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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