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대지오토모티브 이배균이사,서호영이사,전영철사장,김기현부장
대지오토모티브㈜(회장 김혜삼)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세계수소전시회(WHE 2025)’에 인천 대표 수소 산업 기업으로 참가해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1990년 설립된 대지오토모티브는 35년간 배기 시스템 설계·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지엠, HD현대인프라코어, 미국 밥캣 등 글로벌 고객사에 부품을 공급해 왔다.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전환 승인을 통해 수소 발전기 및 연료전지 핵심 부품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했다.
현재 약 90명의 임직원이 열교환기·개질기 등 수소연료전지 핵심 모듈(코어박스)과 핫박스 시스템을 생산하며 DMI(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KIMM(한국기계연구원) 등 주요 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유럽 기업 ‘보살(BOHSAL)’과 기술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 제품은 ▲고온용(SOEC·SOFC) 열교환기 및 서브어셈블리 ▲고온용 개질기 ▲저온용(PEM) 쉘&튜브 열교환기 ▲핫박스 시스템 등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전시장에서 인터뷰한 전영철 사장은 “수소 기술이 저온 PEM에서 고효율 고온 SOEC 방식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맞춰 고온용 열교환기와 개질기를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정책 확대로 세계 수소 산업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은 2024년 43.5억 달러에서 2034년 274.9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수전해 설비 규모도 2025년 5GW에서 2030년 40GW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지오토모티브는 현재 두산그룹 DMI에 열교환기·개질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 등 대기업과 수소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용 부품 공급을 위한 기술 검토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핵심 부품 생산을 넘어 전체 시스템 생산이 가능한 공정 구축까지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 사장은 “정부가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내 수소산업 전반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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