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한 · 이집트 정상회담 확대 회담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관계 발전과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의 10년 만의 방한을 환영하며 양국 수교 30주년 이후 이어진 상호 방문의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와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관계를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지난해 카이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는 결과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총 12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가 체결·개정되었다. 우선 경제·사회 협력 기반을 위해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한-이집트 사회보험에 관한 협정`도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 사례로,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을 해소할 전망이다.
산업·에너지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청정에너지, 전력 인프라, 조선, 해양 협력 MOU를 맺었다. 특히 조선 협력 MOU를 통해 이집트의 친환경 조선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 양 정상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방산 협력이 이집트의 국방력 강화와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는 2027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박물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10년 만에 고등교육 협력 MOU를 개정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한다.
이 대통령은 중동 평화를 위한 이집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국제 해상 물류와 항행의 자유를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의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